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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비축분에 대한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타미플루의 양은 충분한 것일까요? 아마도 궁금하신 분도 계실 것 같아 한번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논란은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타미플루 비축분이 오늘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84만명분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오전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항바이러스제가 355만명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과연 누가 옳을까요?

얼마전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만난 곽정숙 의원.

일단 곽정숙 의원의 주장은 정부의 비축분량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창고’에 쌓아 놓고 있는 분량은 2일 현재 소아용 45mg와 30mg를 각각 2175개와 0개입니다. 성인용 75mg는 역시 2일 현재 84만3735개입니다. 이를 합치면 84만5913개. 반올림 쳐줘서 85만개입니다.

사실 곽정숙 의원의 주장의 틀리지 않습니다. 창고에 쌓아 놓은 양만 치면 말이죠. 실제로 곽정숙 의원은 ‘정부 비축분’이라고 전제를 두었습니다.

반면, 정부의 주장, 즉 355만명분은 현재 남아 있는 분량 85만개에 약국과 의료기관에 나갔지만 아직 처방되지않은 분량, 그리고 타미플루가 아닌 또다른 신종플루 치료제 리렌자의 양까지 포함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주장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양쪽 모두 헛점은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한번 짚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곽정숙 의원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정부가 창고에 쌓아 놓은 양만을 두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분명히 그것이 전부라고 해서는 무리가 있죠. 또, 리렌자 역시 어디까지나 신종플루 치료제가 맞습니다. 비록 비상용이라고 해도 말이죠. 물론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긴 환자 대비용이기는 하지만, 내성이고 뭐고 타미플루 떨어지면 써야지 어쩌겠습니까.

반면, 정부의 주장도 100% 옳지는 않습니다. 이미 나간 약들 중 처방된 양이 100% 파악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어느 정도가 남아 있는지는 아직 누구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왠지 양비론적인 이야기가 돼버렸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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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취재하느라고 폰카로 찍은 타미플루. 요즘은 폰카도 사진 잘나오네요.

하지만 타미플루의 분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곽정숙 의원이 공개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 이전인 10월 한달(10월1일~11월2일)동안 항바이러스제가 71만6794명분이 처방됐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환자를 생각하면 분명 불안한 양입니다. 바닥을 긁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게 성인용에 한정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신종플루 위험군에 2세 미만 아동이 포함돼 있는데요. 이들을 포함한 소아용 타미플루가 얼마 없습니다.

이미 정부가 갖고 있던 소아용 타미플루 중 30mg은 13만8300명 분량은 이미 다 창고에서 나갔습니다. 역시소아용인 45mg도 15만9925명분 중 2175명분만 남았습니다.

병원과 약국에 뿌려진 타미플루는 어디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서울은 모르겠지만 지방에 있는 약국에서 소아용 타미플루가 떨어질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문제가 있습니다. 7세 미만 아동은 리렌자 처방이 안됩니다. 백신도 아이들의 경우는 2회접종을 해야 항체가 생긴다고 하니 타미플루가 얼마 기간동안 더 필요할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정부가 타미플루는 45mg 40만8000명분, 30mg를 61만2000명분을 더 구비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이게 잘 될지도 확실히 모릅니다.

오늘 YTN등 을 보니 성인용 타미플루 몇명분이 남았다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이 소아용 타미플루의 양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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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정부가 9월30일 이후 확진환자 통계를 집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투약 건수로 집계한다고 합니다. 물론 사망자 등은 여전히 집계 하겠지만 하나하나 치료하기 보다는 전 국가적인 대응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족한가지만 더하자면... 타미플루가 별로 효과가 없다, 백신이 효과가 없다, 실험용이다 이런 이야기가 돌더군요. 우연히 아고라 게시판에 가서 보게됐습니다. 왜 들 그러시는지...그참.

그나저나 수능시험 참 불안해 보이더군요. 꼭 이시기에 치뤄야 하는지 그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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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포스팅이 벌서 세번째네요. 아무래도 국가적 관심사이기 때문일까요.

신종플루(인플루엔자A, H1N1)가 가을이면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유는 초·중·고교학생, 혹은 대학생들의 외국 나들이 후 귀가(초글링의 점령?)때문이라고 하는데, 정작 문제는 다른 부분이 아닌 국가의 대응체계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의약품 구비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말만 앞서고 의약품 구비라는 기초적인 문제부터 외면하고 있는듯 합니다.

이것이 바로 타미플루 입니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타미플루의 구비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 타미플루 구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타미플루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사에서 내 놓은 인플루엔자 치료제입니다. 이번에 신종플루가 퍼지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죠. (역시 다국적 제약사인 GSK의 리렌자라는 약도 있기는 하지만 복용상의 불편함(흡입제)때문에 별로 관심을 못받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타미플루, 리렌자를 충분히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구비하고 있는 약은 전체 국민의 약 5%(약 250만명분)이며, 올해 말까지 정부가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양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약 530만명분)입니다. 그러나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양인 20%에 크게 못미치는 양입니다.

미국, 스위스, 영국, 호주, 일본 등에서는 WHO 권고 기준 이상의 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아낄걸 아껴야지”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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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강제실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제실시란 공익을위해 특허를 무시하고 특정 물품을 국가 주도로 강제 생산토록 하는 제도인데요. 일각에서의 주장은 타미플루에 대한 강제실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제실시는 사실 최근까지 의료계에서는 큰 관심을 끌어 왔던 주제입니다. 바로 에이즈치료제인 ‘푸제온’ 때문인데요. 푸제온은 항체 등의 이유로 기존의 약이 듣지 않는 환자에게는 꼭 필요한 약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시중에 풀린적이 없는 약이기도 합니다. 바로 로슈가 정부와의 약가 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고 우리나라에는 공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타미플루와 푸제온 모두 로슈의 약이네요. 헐. 언젠가 다른 다국적제약사 직원과 이야기 할 때 “우리도 로슈 이야기 나오면 *팔리다”고 한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강제실시만 하면 약이 바로 생기냐고 묻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그게 또 생길 것 같습니다. 국내 제약사인 CTC바이오가 2006년에 타미플루 재료 공급을 인도 제약사인 헤테로사와 계약한 바 있다고 하네요. 재료만 들어모면 CTC바이오와 SK케미칼이 반씩 생산하기로 했다고 하고요.

SK관계자에 따르면 약품 생산은 재료 입고 뒤 15일이면 된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만일 가능하다면 15일이면 허가를 내 준다고 했으니 1달이면 타미플루 복제약이 국내에 추가 생산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 양은 250만명분, 즉 우리나라 인구의 5%에 해당합니다. CTC바이오·SK케미칼 외에도 강제실시만 하면 제네릭을 생산하겠다고 밝힌제약사도 꽤 있으나 20% 채우는건 문제도 아닐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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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WHO가 권장하는 20%의 치료제를 확보하려면 우리나라는 비싼돈을 주고서라도 타미플루나 리렌자를 구입하거나 강제실시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정작 정부는 어느쪽으로도 액션을 취할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우선 비싼 돈주고 타미플루를 구입한다고 하는 선택은 이미 늦은 선택인 듯 합니다. 로슈에서 그만큼 급박하게 생산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슈가 공장을 완전 가동한다고 해도 전 세계 인구의 20%가 복용할 수 있는 타미플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0년이 걸린다고 하네요. 헐.

두번째 강제실시는 현재까지 정부 행태로 봐서는 절대로 가지않을 길이라고 봅니다.

우선 로슈의 모습을 보면 절대로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동안 로슈는 에이즈 환자단체들과 수많은 충돌을 했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미국, 프랑스, 태국 등 10여개국 53개 단체와 수많은 사람들이 로슈를 규탄하고자 로슈의 창립기념일인 10월 1일부터 ‘로슈규탄 공동행동’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에이즈약 푸제온의 가격을 인하하라구요.

두번째 우리나라 특허청의 행태입니다. 우리나라 특허청은 기존에 이미 강제실시를 한번 기각시킨 적이 있습니다. 역시 푸제온에 대해서입니다. 이유는 대체약이 있다는 것인데요.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우리나라에는 푸제온에 대한 대체약이 없습니다. 아니 있기는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대체약은 없습니다.

그러면 특허청은 왜 뻔히 보이는 문제임에도 강제실시를 하지않을까요? 이유는 바로 통상마찰 때문입니다.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약을 강제 실시하면 로슈가 외교적 압력을 걸어 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아래 동영상은 최근 특허청의 푸제온 강제실시 기각 후 시민단체쪽과 가진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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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부는 신종플루의 대유행 위기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심각하게 생각하기시작한 것도 얼마전 2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난 뒤입니다. 위험성 단계도 다른 나라에 비해 천천히 올리고 있기도 하구요.

부디 정부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외양간 고쳐놓고 소도둑 안오면 어떻하느냐”는 정부의 태도는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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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치료 받으러 가야 할 병원을 모른다면? 치료약인 타미플루 처방을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모른다면? 난감하겠죠? 그런데 이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신종플루 치료 거점치료병원(455개), 거점약국(522개)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신종플루 진단기관과 신종플루 확진검사 급여기준 및 질의응답, 타미플루 캅셀 인정기준, 타미플루 캅셀 등 직접 조제 허용 규정, 무상지원 타미플루캅셀 등 청구방법 및 작성예시 등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치료병원과 거점약국, 즉 신종플루에 걸리면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과 약을 처방 받을 수 있는 약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심평원측에 확인해 보니 명단은 이미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결정된 명단이랍니다. 말이 좀 이상해 다시 설명하자면 확정 병원은 나왔는데 복지부에서 결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상해서 이전 보도자료를 뒤져보니 복지부는 19일, 이미 거점약국 522개를 지정하고 입원환자를 위한 거점치료병원 455개를 지정했다고 합니다. 즉 지정만 하고 결제는 내놓지 않은겁니다.

물론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지침을 살펴보니 의사의임상적 진단이 떨어지면 보건소에서 자체 타미플루 투약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입원치료는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거정병원과 거점약국이 공개 안돼 있으니 무조건 보건소 가라는 이야기네요.



이같은 상황이다 보니 심평원도 곤란하다고 하더군요. 타미플루 무상지원 청구방법은 떳는데 이게 어디서 약을 받으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금은 임시 명단이라도 구했으니 괜찮겠죠.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와 관련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공개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후에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올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게 그렇게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인지 궁금합니다만.. 명단은 달라고 했더니 아직 결제가 안난거라고 못준다고 하더군요.

이처럼 거점치료병원 공개가 늦춰지는 이유는 병원명이 공개되면 환자들이 신종플루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 때문에 내원을 꺼리거나 반대로 신종플루 검사를 받기 위해 환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짐작됩니다. 뭐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도 있고...

어젰든 오후에는 공개한다고 하니 두고 봐야 겠습니다. 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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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 H1N1)으로 그야말로 불똥 맞은 주말이었습니다. 그동안 크게 위중한 사망자가 없어 대중의 관심에서 한편으로 멀어졌던 신종플루가 15, 16일 2명의 사망자를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망자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우선 신종플루가 더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사실 그동안 신종플루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경우가 드물어 우리나라에서는 큰 관심이 없었죠.

여기에 한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타미플루의 처방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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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성분명 : 오셀타미비르)라는 의약품은 로슈에서 판매중인 인플루엔자 치료제 입니다. 바이러스의 단백질인

타미플루

뉴라미니다제를 저해해서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죠. 비슷한 약으로 ‘리렌자’가 있지만 이는 불편해서 잘 처방되지 않죠.

이 의약품은 신종플루가 퍼지면서 상당히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약을 제때 처방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망한 환자 두 명 모두 제때 타미플루를 처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사망 환자의 경우 8월1~5일 태국에 다녀와 8일 보건소에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어 마스크와 항균비누만 받았고, 환자는 이후 다시 인근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9일 지역병원 응급실로 내원했고, 10일에는 종합병원으로 갔다가 12일에야 추가검사를 통해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습니다.

환자는 15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지만 결국 사망했죠.

두번째 환자를 보겠습니다. 이분은 7월24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나 병원에는 29일 방문, 30일에는 다른 의료기관에 방문했으며, 31일에는 또 다른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죠. 8월 4일에야 신종플루 검사가 시작됐고, 7일 타미플루 투약, 8일 양성확인, 16일 신종플루 확진 받았으나 같은날 사망했습니다.

이 두 환자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둘은 처음 내원시 신종플루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타미플루 투약이 매우 늦은 셈이죠.

첫 번째 환자는 8일 의심증상이 드러났으나 타미플루 투약은 12일, 4일이라는 간격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환자는 7월24일 증상이 드러났으나 8월 7일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습니다. 이분은 무려 14일간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못하고 방치된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언론들이 초기 대응이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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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최초 사망사례를 브리핑중인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그러면 타미플루 처방만 늘리면 답이 나올까요? 저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타미플루는 무분별하게 처방할 수도 없고 이에따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타미플루는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부작용이 있다는 주장들도 많죠.

대표적으로 영국 의약건강제품통제국(MHRA)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293건의 타미필루 관련 부작용이 보고됐습니다. 부작용 중에는 심장, 안과 관련 증상을 비롯, 정신계통 부작용 46건, 신경계통 부작용 48건, 원인 불명 사망도 1건 있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메츄 톰슨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계절성 독감의 지속기간을 1.5일까지 짧게 만들어주지만 천식이나 발열, 중이염같은 합병증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구토같은 것을 유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예 독일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독일 미테 병원 약학연구소의 베른트 뮐바우어 소장은 타미플루의 효과는 실험실에서 입증됐을 뿐인데다 보통 독감에 대한 효능도 과장됐다며 치료기간을 단하루 줄여주는 효과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이다 보니 때문에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해야 한다,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죠. 일본에서는 투신 등 이상 행동이 잇따라 발생한다며 10대에게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구요. 반면, 국내에서는 1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타미플루 처방을 허용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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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두번째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사례 관련 브리핑중인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타미플루가 신종인플루엔자보다 더욱 강력한 최신종 인플루엔자를 탄생시킬수도 있다는 사실도 간과되서는 안됩니다. (혹자는 본좌 허경영께서 언급한 찰나 인플루엔자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_-;) 즉, 현재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계절독감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균의 탄생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현 상황에서 타미플루도 안듣는 최신종 인플루엔자가 탄생한다면? 이건 진짜 치료제도 없는 병이 됩니다. 아파도 손쓰지 못하고 구경만 해야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죠.

실제로 덴마크에서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지난 6월말 나왔습니다. 로슈측은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지만 어쨋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 살떨리는 이야기입니다. 이거.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우도 항바이러스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의 내성이 매우 급속히 발전할 확률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예방약’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바 있죠.

따라서 타미플루의 투약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심간다고 해서 무조건 투약할수는 없는 노릇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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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책은 뭐냐.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검사를 좀 더 철저히 하는 것. 다시말해 타미플루 처방을 좀 더 엄격하게 하되, 의심이 확실해지는 순간에는 신속히 투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약에 앞서 결정 절차를 단축한다거나 빠른 결정 기구를 만든다거나 할 수있겠죠.

그렇다면 국내 상황은 어떨까요? 과연 이같은 조치가 가능할까요? 솔직히 불안합니다. 이미 정부와 의료계가 책임 전가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사망자가 발생한 당일, 입장을 내 놓았는데요. 입장문의 골자는 이겁니다. “우리 책임 아니다”. 실제 입장을 밝힌 보도자료 일부를 보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염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애쓰는 의료진과 민간 의료기관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보건소는 단지 의료기관의 신고에만 의존하는 등 소극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행태를 보여왔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린 신고지침을 의료기관에 신속·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아 일선 병·의원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는 겁니다.

의사협회는 또, “첫 사망자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자가 보건소를 방문하였으나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한 것은, 의료기관도 아닌 보건소에 전염병 진단과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침이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신종플루 사망자들의 경우 보건소만 들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병원을 3군데 이상 전전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요. 보건소는 잘못이 있고, 민간기관인 의료기관은 잘못이 없다고 이야기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미리부터 “우리 잘못은 아니다”라고 던지고 보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자칫 실망을 안겨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의사협회은 이번 사태에 맞춰 관련 기관과 의료직역을 총 망라한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발빠른 조치로 국민들에게 칭찬받을만 합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정치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부와 의료계의 ‘책임 미루기’가 표면에 드러나는 것은 순조로운 인플루엔자 대비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불안해 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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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신종플루 경각심 가져야

    Tracked from 2009/08/17 10:48  삭제

    지난 주말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두 명이 잇달아 숨을 거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신종플루로 숨을 거둔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두 번째 사망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합니다. 가장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면서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에선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가 2000여명이 넘고 있는데요.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먼저 국가에서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의 10%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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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apotoday.tistory.com BlogIcon 현추리 2009/08/17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마포공동체라디오에서 일하는 현추리라고 합니다.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긴다면 정말 대책없네요.
    이런 상황에서 책임 떠넘기기까지...

  2. Favicon of http://drshawn.egloos.com/ BlogIcon Hwan 2009/08/17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태에 누군가 자기 책임이라고 나서는 것도 생뚱맞은 일이지만, 너무 책임 전가에만 골몰하는 것도 보기 좋지 않네요.

    뭔가 모든 사람이 고통 받는 가운데 타미플루 생산 회사(로슈인가요?)만 대박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 Favicon of http://donggeun.hkn24.com BlogIcon 동글로그 2009/08/19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슈...악명 높은 회사인줄은 의료계에 계신...Hwan님은 잘 아실거라고 보고...
      혹시 모르신다면 에이즈약 치료제 관련 논란을 잘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다른 다국적사 관련 직원들도 자기들도 부끄럽다고 하더군요.
      어쨋든 누구 책임론을 따질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억울한 일이 있다고 해도 이를 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참...그렇죠.

  3. 에휴 2009/08/19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신 글 잘읽었습니다. 물론 모든 투약은 검사가 우선 되야하긴 하죠.
    문제는 경제입니다. 검사비만 해도 12만이며 또한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가족 모두가 억류되어 있어야 하는데 얼마전 나온 내용에 따르면 인구의 30%정도는 감염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양보해서 5%만 신종 플루에 걸린다 치면 그 5%의 검사 비용만 250만 X 12만 -> 5천억이군요 게다가 그 가족들을 3명씩만 있다 쳐도 500만~700만은 3~4일간 아무것도 못하고 억류되야 하는 겁니다.
    선검사 후투약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긴 하나 실제로 결핵약이 결과가 나오기 전에 투약하는 것처럼 조심스런 선투약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Favicon of http://donggeun.hkn24.com BlogIcon 동글로그 2009/08/19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투약은 빠른 백신 공급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무조건적인 의약품 투입이라... 더 강한 바이러스 나오면 진자 손빨고 있어야 합니다.

  4. 잊혀진날들 2009/10/23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열이나면 거점 병원으로 가서 검사 받고 결과에 처방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열이 난다고 일반병원가면 감기라고 하니깐 확실히 하기 위하여 열이나면 거점 병원으로 가서 검사 받으세요. 당일에 가는 것이 중요 합니다. 감기랑 증세가 같아서 우리 아이는 아닐거라는 생각은 금믈이고 검사 꼭꼭 받으세요. 5만원6원정도 합니다

  5. Favicon of http://www.xinglinhealing.com BlogIcon acupuncture infertility 2011/06/21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쓴 시기가 유니콘이 나왔을 때가 아니라서요 ^^;;

  6. Favicon of http://www.ascof.com/Oilseeds-Press/ BlogIcon Oil Press 2011/08/31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모든 사람이 고통 받는 가운데 타미플루 생산 회사(로슈인가요?)만 대박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