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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자로 ‘의심’되는 개인의료정보를 민영보험회사에 공개하고 민영보험상품의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결국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험업법개정안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정보의 주체인 건보공단의 정형근 이사장이 이미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시민단체, 관련노조등도 반대를 피력한 바 있다.

관련기사 :

- “금융사기조사?...그래도 개인정보는 못줘” (복지부)

- 금융위, 보험업법 개정...정형근 이사장도 반대? (건보공단)

- “보험업법 개정안은 의료민영화 발판”...시민단체 반발 (시민단체)

- "개인질병정보 민간보험사 유출시 천문학적 손배소 청구"(보건의료노조)

그러나 이미 이 법은 지난 4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 했고, 오늘 법제처 및 차관회의에서 보험업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며 9일에는 국무회의에 올라갈 예정이다.

일단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개인의료정보 침해

현재 개인의료정보는 남이 함부로 볼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임신, 정신과 등 민감한 정보가 남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법이 통과되면 보험사기와 관련된 사실 여부를 건보공단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세부적 자료 요청 대상자라는 기준을 별도로 만든다고 하지만 보험사기의 대상자라는 것이 많은 보험료를 받거나 하는 사람 등 명확한 기준 없이 보험사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2. 자신도 모르게 보험사기 범죄자가 될 수 있다.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건보공단의 자료가 상당히 믿지 못할 자료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즉 건보공단에 들어있는 정보 자체가 환자 자기가 생각하지 못하는 중병 자료가 올라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병원에서 더 많은 비용을 건보공단에 청구하기 위해 일단 더 중한 질병을 건보공단에 신고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이런 정보들은 자신이 민영보험사에 신고하지않으면 보험사기꾼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머리가 아파서 갔다가 뇌암으로 기재돼 있는 등의 경우가 밝혀진 바 있다. 이 분은 나중에 암이 걸렸을 경우 민영보험사에서 ‘사전고지의무’위반으로 보험료는 커녕 지금까지 낸 돈도 못받고 최악의 경우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 충격! 당신은 알고 있는가?...질병정보가 둔갑되고 있다

3. 보험사의 파생상품 발매 방치

이 파생상품의 정체는 바로 미국의 AIG를 풍지박산 낸 주범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AIG는 공적자금이 180조원이 투자됐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AIG는 보험회사가 기반이면서 레버리지 파생상품까지 손을 댔다가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위험에 처했다. 보험업법이 개정되면 우리나라 보험사들도 이같은 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AIG는 최근 뉴스에 따르면 일본 생명보험사 2개도 내놓았다고 한다)

관련기사 : 고양이 쥐 생각하는 금융위원회

일단 이 보험업법이 통과되면 의료보험 민영화 이상의 충격은 물론 의료민영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단 의료계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민영보험가입자에 한해서라고 해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상으로 까다로운 보험업계 심사원들이 보다 쉽게 진료행위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 실손형 민간보험이 도임된 상황에서 사실상 남은 것은 민영보험사와 진료기관과의 직거래 뿐이지만 이것도 현재 병원계 일각에서 추진중이다.

(관련기사 : KPPO, 민간의보 관련 병원과 보험사간의 가교역할 충실히 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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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복지부와 건보공단, 시민단체 등의 주장이 옳은지는 일단 두고봐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국민들도 별로 관심 없는 듯 하다. 반발도 훨씬 적고...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는건가? 뭐 실제로 그렇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종부세보다 무서운 의료민영화법. 왜 반대 없나) 어차피 언론들도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이 무서운(?) 모양이고. (언론과 포털, 삼성생명 앞에 무릎 꿇다)

하지만 본인은 일단 근일내로 건보공단에 가서 질병정보부터 조회하고 다음에는 민영보험 다 해약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좀 해 봐야 겠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일단 건보공단 가서 개인정보가 제대로 기재돼 있는지는 꼭 확인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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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막새 2008/12/06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공영방송들이 침묵하는 속에 조중동 등의 거대 신문사들이 입 닫고 있으니 일반인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를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 이젠 국민 모두 지쳐서 그냥 하나의 평범한 '꺼리'로 여기고 넘어가는지도 모르겠고요. 자포자기 상태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심각한 문제인데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donggeun.hkn24.com BlogIcon 동글로그 2008/12/06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소보원의 생명보험사들 합의 문제 기사화때 상황을 보면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오늘 건보공단과 복지부에서 보험업법 반대 의견 나왔습니다. 방송 보도 되는지 결과 지켜 볼랍니다.

의료민영화 반대 목소리가 일부 시민단체를 제외하고는 점차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실제로 개인정보를 민영보험사와 공유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보험업법 개정안(참고기사:http://hkn24.tistory.com/240)도 사실상 여론화는 커녕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 외에도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볼만한 법안들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거의 관심이 없다.

물론 이들 전부 동의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건강연대가 지적하는 현재 진행중인 의료민영화 5대 악법을 여기 소개해 본다.

1.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개인질병정보를 보험회사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악 (금융위 입법예고)

2. 보험사의 외국인환자 유인알선 허용과 병원호텔업 허용하는 의료법 개악

3. 주식회사형 영리병원 설립허용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의료채권법 제정

4. 외국영리병원의 국내법 적용제외와 특혜를 위한 법 개정(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의원입법발의)

5. 건강관리서비스 민영화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문제는 이들 법안 중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에서도 이들 기사들이 탑으로 올라오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옳고 그르다를 이야기하기 이전에 이미 국민들에게는 ‘아웃오브안중’이라는 반증이다. (일단 포털의 공정함은 믿고 넘어가 보자)

건강연대에서 배포중인 의료민영화 반대 포스터.



정치계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나 민노당, 진보신당 등 야권에서도 이들 움직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사실 이들 법안 뿐 아니다. 건강보험료 인상, 혹은 인하, 그리고 보장성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보험료가 몇% 오른다고 하면 국민적인 반발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보장성이 얼마다, 얼마나 보장해 준다,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이같은 무관심은 사실 어이없을 정도다. 암보험에 가입하면 얼마나 보장해 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들 가질 지언정 국민건강보험에서 암에 걸릴 경우 얼마나 보장해 주는지 알고 있는 국민들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아마도 국가에서 알아서 하겠지... 라는 인식때문이지 않은가 싶다. 아니라면 다행이다)

보험 관계자들이나 시민단체들과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이야기다.

“건강보험 보장성? 아파보기 전에는 사실 관심들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말하자면 큰 병이 나서 입원해 봐야 병원비 비싼 줄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입원료 상한제, 포괄수가제 등 이런 용어들을 얼마나 알겠는가. (참고로 입원료 상한제는 한 달에 얼마 이상 병원비가 나오면 무조건 건보공단에서 책임져 주는 것을, 포괄수가제는 무슨 질병에 걸릴 경우 무조건 얼마만 내면 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초 촛불시위에서 의료민영화 반대 시위가 벌어졌던 것은 어쩌면 기적같은 일이었다. 병원가서 건강보험 적용이 안된다니까, 병원비 많이 내야 한다니까 사람들이 소위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정부는 보다 영리한 수를 쓰고 있다. 의료민영화라는 색을 띄지 않고 교묘하게 포장해서 의료민영화, 건강보험 민영화를 추진중인 것이다.

실제로 위에서 건강연대가 제시한 5대 악법 중에서 보험업법과 의료채권법,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은 확실히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되는 법들이다. 다만 그 중에서도 옥석이 있을테니 잘 골라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보험업법은 금융위원회(와 민영보험사)가 보험사기법으로 ‘의심되는(보험사기법이 아니다 의심되는 이들이다)’ 이들의 건강보험공단에 있는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확실하게 개악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의료채권법은 병원들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더 이상 병원은 공적인 기관이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또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은 몇 달 전 제주도에서 제주도가 진행하다 무산된 그 법안이다. (물론 의료채권법과 경제자유구역...법은 잘 쓰면 좋은 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좀 있다)

그러나 이것 한가지만은 알아두자. 지금 의료민영화는 거의 시대의 흐름처럼 자리매김하고 있다. 몇몇 주요 법안들이 국민들의 감시없이, 의료이들의 고뇌 없이 통과 된다면 몇 년내에 영화 ‘식코’보다 더한 상황이 올수도 있다.

이같은 법안들은 통과돼도 조용히, 국민들 모르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몇몇 시민단체들이 반발해봐야 묻혀지면 그만이다. (실제로 이런 내용들이 진행중이라는 것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제발 관심좀 가지자. 알고보면 종부세보다 더 무서운 법들이다. 종부세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만 의료관련법들은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 국민들의 현실이 된다.

읽어도 안읽어도 상관없는 이야기들.

뱀꼬리 하나.
그나마 다행한 것은 보험업법 개정안의 경우 보건복지가족부와 건강보험공단에서 결사반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중진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건보공단 정형근 이사장의 반대 의사는 굳건해 보인다.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부자들을 위한 당’이라는 이미지도 복지부에 오면 다 달라지는 모양새다.

뱀꼬리 둘. 가끔 의사들이 의료민영화를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이유가 가끔 궁금하다. 의료민영화 된다고 해서 모든 진료를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보다 민영보험사들의 의권침해는 더욱 심각할 것이 뻔한데도말이다. 설마 몰라서 그러는건가? 아니라면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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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부의 대물림에 이어 건강의 대물림인가?

    Tracked from Free Mind Free Web by Mindfree 2008/11/13 15:56  삭제

    의료민영화 논쟁과 한국의료의 미래 - 이상이 외 지음/밈"죽어도 아프지 마라, 아프면 죽는다"섬뜻한 말이다. 이 한 마디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나라당이 건강보험공단이 갖고 있는 개인의 정보를 민간 보험에 넘겨주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 책에도 정확히, 이것과 똑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는데, 설마 했던 일이...

  2. Subject: 대한의사협회 국민 때려잡는 의료민영화에 선봉에 서다.

    Tracked from 꿈을꿔라! 그러면 니가 원하는스토리로 이루어 질 것이다! 2009/03/13 14:55  삭제

    대한의사협회 국민 때려잡는 의료민영화에 선봉에 서다. http://www.kukinews.com/news2/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1236331290&cp=nv 공정거래위원회는 보건의료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해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자 보건의료관련 규제개선 과제를 대한의사협회에 의견을 요청했다. 그러자 대한의사협회가 제출한 내용은 이렇다. ①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간 공정경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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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패셔니스트mimi 2008/11/13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대가 없는게 아니라 반대하고 일단 막아야할 정책들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나는것같네요..대운하,종부세,의료보험 민영화, 수도 전기민영화등등.. 휴..

  2. 에혀.. 2008/11/13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막아야하고 신경써야 할일이 너무나 많아서 머리가 터질것같죠 .. 이건 모든 범위의 모든 정책에서 전부 전방위로 대놓고 다 해 처먹고 있으니..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요..
    투표 꼭 합시다. 투표밖에 없네요............

  3. 공감 2008/11/13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쳤죠. 절망감 같은 것도 밀려들구요. 아주 교묘하게 수를 펼치는 듯하다는 느낌도 들구요. 저런식으로 하니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정권이에요.
    차라리 군사독재정권이 이해하기 쉬웠어요.
    단순하기라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정권은 뭐라고 정의해야하나요?

  4. ㅋㅋ 2008/11/14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가난한 넘들은 되져라 이거 아니겄어요

    억울하면 임대료 받고 살라라 뭐 이러 거 아닐까요

    개박이

  5. Favicon of http://drshawn.egloos.com/ BlogIcon Hwan 2008/11/16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사들이 반대를 안하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이미 글 본문에 나와 있죠.

    “건강보험 보장성? 아파보기 전에는 사실 관심들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의료민영화의 부작용? 겪어 보기 전에는 사실 관심들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의사 집단 안에는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상충하는 다양한 집단들이 있습니다. 대형병원, 중소병원, 개업의, 젊은 전공의와 학생들. 개업의들도 비보험 진료를 주로 하는 병원, 보험 진료를 주로 하는 병원, 잘 나가는 병원과 그렇지 못하는 병원. 더군다나 의약분업 전에는 의사들은 사회 문제에 관심도 없고 침묵하는 전문가 집단이었고, 의약 분업을 피크로 다시 그런 집단으로 회귀하는 듯 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존의 건보체제에 대한 반발감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선이 될지 개악이 될지 모르지만 기존의 건보체제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죠. 분명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곧 변화의 동력 자체를 깎아 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웅크리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으리라 봅니다.